송영길 "鄭, 대통령과 대결…불협화음, 공천과정 심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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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중도7/19 07:53송영길 "鄭, 대통령과 대결…불협화음, 공천과정 심각"(종합)
[서울=뉴시스] 김난영 신재현 기자 =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거의 대통령과 대결하는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송 의원은 19일 김해 민주당원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전 대표에 대해 "열심히 하셨고 성과도 있었다"면서도 "여러 가지로 불협화음이 발생했고, 특히 제가 느끼는 전라남북도 공천 과정은 심각했다"고 했다.아울러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이런 말씀도 듣고 너무 제가 충격을 받았다"며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이 정권이 빨리 무너지기를 학수고대하는 그런 말인가"라고 했다.또 "유시민 작가가 최근에 저주에 가까운 '이 정권은 실패할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이 정권을 어떻게 성공시키고 지켜낼지 더 큰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그는 "이대로 가면 좋겠다면 다시 정 전 대표를 찍어야 할 것이고, 뭔가 변화가 필요하고 현재 당청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재명 정부와 하나로 힘이 되는 집권여당이 필요하다면 변화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아울러 "제가 6선 국회의원, 최다선 의원"이라며 "누구를 페이스메이커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독자 완주를 공언했다.이에 앞서 부산 민주당원 타운홀 미팅에서는 유 작가가 제기한 이른바 증축·재건축론을 겨냥, "적통이 분명한 사람은 외연 확장과 포용에 자유롭다"고 했다.이어 "자기 적통이 정확하지 않으면 움츠러들어 많은 사람을 포용하면 '변절자 아닌가' 공격 받을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송영길은 가장 자유로운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는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까지 한길로 제가 가장 정확하게 걸어온 사람"이라며 "외연 확장에서 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을 (내가 가장)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유 작가를 향해 "증축이란 기존의 전통을 이어받아 플러스로 보태간다는 뜻일 것이고 재건축은 기존 것을 갈아내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하겠다고 비유한 것 같다"며 "그런 비유를 따르자면 저 송영길이 일관되게 증축 입장"이라고도 했다.특히 "새천년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을 만들 때 제가 증축을 하자고 했다. 새천년민주당을 그대로 변화·발전시켜서"라며 "민주당이 아니지만 노 대통령을 지지한 세력을 다 포괄해 큰 여당으로 해보자고 제가 증축론을 제시했는데 그때 유 작가가 증축론을 반대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의 정계 개편 추진을 주장하며 꺼낸 유 작가의 '필연적 실패론'을 두고는 "161석을 가진 정당이 왜 정계 개편을 하나. 말이 안 된다"라며 "단지 포용을 더해 구조적 소수를 다수로 만든다는 말"이라고 했다.송 의원은 "어떤 대통령이라도 당선되면 (기반을) 넓혀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송 의원은 이날 부울경 일정 중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참배 이후 "노 대통령이 외친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말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이 아직 잘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 과정이 이런 요건에 충족되지 못해 수많은 당원의 불만과 분노를 자아냈다"며 "이런 모습을 바로잡아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민주당을 만들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again@newsis.com
- 서울신문중도7/20 09:19죽기 살기 ‘여당 노선투쟁’
정청래 “집토끼 나가면 선거 무망”김민석 “강성 개혁? 반명 분열주의”송영길 “정, 대통령과 정면대결 선언”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노선을 둘러싼 생산적 토론 대신 편 가르기만 난무한 ‘죽음의 전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당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 행적 ‘파묘’와 좌표 찍기 공격이 오가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을 키우는 퇴행적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가는 집토끼(지지층)·산토끼(부동층)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주요 당권 주자들은 크게 개혁과 중도실용이라는 당의 노선을 두고 경쟁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경쟁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현안과 맞물리면서 과열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 여기에 당대표 후보들이 각 지지층을 향해 내는 메시지는 분열을 더 가속화하는 모습이다.정청래 전 대표는 20일 MBC 라디오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가 이뤄지지 않으면 10% 꼬리에 몸통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런 불안감이 실제 당원들에게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렇게 가면 ‘산토끼를 아무리 잡아온들 집토끼가 집을 나가면 총선·대선이 무망한 것 아니냐’ 이런 불안감 내지는 심하게 말하면 공포감 같은 게 있다”고 했다.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전날 정 전 대표가 내세우는 강성 개혁 노선의 실체가 위장한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라고 꼬집었고, 송영길 의원은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정 전 대표를 향해 “굳이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칼을 빼서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 지도부는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 숙의 모드로 전환하고 21일 정책 의원총회 등을 통해 전문가 의견 등을 충분히 듣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대를 앞두고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지지층 간에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지난 14일 보완수사권의 예외적 인정을 핵심으로 하는 홍기원 의원 안에 이름을 올린 의원 10명은 강성 당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선 ‘검개(검찰개혁) 11적’으로 불리며 하루에도 수백개씩 항의 문자를 받고 있다고 한다.미래 비전 경쟁 없이 과거 행적을 둘러싸고 후보 간 ‘인정 투쟁’이 지속되면서 당원들도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10년째 당원이라고 밝힌 윤경황(62)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아군에 대해 총질하는 것 같은 부분은 보기 민망할 정도”라고 했다. 2010년 중반부터 당원으로 가입한 윤영란(51)씨는 “어른이 부재한 싸움을 보는 것 같다”며 “처음으로 기권표를 행사할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지난해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대학생 남모(19)씨는 “정책 대립이 전무하고 계파 갈등만 계속돼 답답하다”며 “진흙탕 싸움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20개월째 당비를 내고 있다는 자영업자 박귀상(63)씨도 “힘들게 고생한 사람들부터 챙기고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특정 이슈들에만 매몰돼 있다”고 꼬집었다.집권당이 노선 투쟁을 벌이는 이례적 상황은 2007년 열린우리당 말기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모셔왔던 대통합민주신당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친청(친정청래)계 한 인사는 “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당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가는 거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대통합민주신당은 80석 필패”라고도 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민주당과 통합한 이후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체제로 치른 18대 총선에서 81석을 얻은 바 있다.범여권 평론가인 유시민 작가가 공론장에 띄운 ‘증축·재건축·재개발론’과 ‘필연적 실패론’도 이러한 민주당 내 노선 갈등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과거에도 주류 대 비주류의 계파 갈등은 항상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조금 양상이 다른 게 전직 대표가 현직 대통령과 대립하는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민주당의 정체성, 미래 권력의 방향성, 미래 권력을 누가 차지할 거냐의 문제”라며 “이걸 과연 호남에 있는 강성 지지층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