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교부·산하기관 해킹 시도, 올해 상반기만 10만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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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중도7/25 23:00[단독]보이스피싱·로맨스스캠 가해 동남아로 확산…영사조력 2년새 23배 폭증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한국인이 가해자로 연루된 보이스피싱·로맨스스캠 범죄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외교부가 제공한 관련 영사조력 건수가 2년 만에 23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해외 비대면 범죄(보이스피싱·로맨스스캠) 가해 관련 영사조력 제공 현황'에 따르면 2024년 연간 28명이던 영사조력 대상자는 지난해 265명, 올해 상반기 321명으로 늘었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2024년 2.3건에서 지난해 22.1건(2024년 대비 9.6배), 올해 상반기 53.5건(2024년 대비 22.9배)으로 매년 폭증하는 추세다. 2년 사이 월 평균 기준 23배나 늘어난 셈이다.2024년만 해도 영사조력 대상이 10명 이상 발생한 국가는 중국(18명) 한 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캄보디아 169명, 태국 42명, 라오스 19명, 중국 15명 등으로 대상국이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 통계만 집계됐음에도 캄보디아 140명, 중국 52명, 태국 45명, 베트남 44명, 말레이시아 14명, 라오스 13명, 필리핀 11명 등으로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캄보디아의 경우 2025년 한 해에만 169명이 보이스피싱·로맨스스캠 가해 혐의로 영사조력을 받았고, 올해 상반기에도 벌써 140명에 달해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건수는 아직 1건 수준이지만 인도, 카자흐스탄, 미국 등 기존에 관련 사례가 없던 지역에서도 새롭게 영사조력 요청이 발생하는 등 확산 범위도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 같은 추세는 최근 국내 단속 강화로 오히려 뚜렷해지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는 올해 1~4월 기준 4739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8268건)보다 43% 감소했고, 같은 기간 범죄피해액은 4261억원에서 2225억원으로 48% 감소했다.반면 올해 1~4월 동남아 현지에서 검거한 피의자는 3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8명)보다 3.1배 늘었고, 도피사범 송환은 같은 기간 131명에서 316명으로 2.4배 증가했다. 국내 피해 지표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해외 현장에서의 검거·송환 규모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범죄 조직의 활동 거점과 가해자 발생이 동남아 현지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으로, 이번 외교부 영사조력 통계의 폭증세와 궤를 같이한다. 김준환 의원은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동남아 전역으로 비대면 범죄 거점이 다원화되고 있다"며 "외교부와 경찰청은 동남아 지역 전체에서 합동 수사 및 영사 공조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 서울신문중도7/26 09:20[단독] 외교부·산하기관 해킹 시도, 올해 상반기만 10만건 육박
국립외교원 해킹으로 외교관 등 1만여 건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외교부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한 해킹 시도가 올해 상반기에만 10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통일부와 산하기관 대상 시도도 2022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데다,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수치를 돌파해 외교·안보망 전반에 보안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6월 외교부·한국국제교류재단·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 건수는 총 9만 6483건이다.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인 7만 3700여 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이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에는 지난해의 2배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특히 외교부 산하기관이 주요 타깃이 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외교부를 상대로 한 공격 건수는 1만 6254건이었지만,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코이카 상대 공격 건수는 각각 7만여 건, 1만여 건이었다. 본부보다 해외 네트워크가 많고 비교적 서버 관리가 취약한 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공격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순 해킹 메일 수신 외에 직접 해킹을 시도하는 경우가 두드러졌다.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한 공격 유형은 ‘서버 정보유출 시도(4만 9602건)’였다. 다음으로는 서버 정보수집 시도(1만 8852건), 홈페이지 해킹 시도(1만 7844건)가 뒤를 이었다. 네트워크 침입 시도는 2022년(8건)보다 334배 늘어난 2680건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해커들의 인터넷 주소(IP) 우회 경로 국가도 다양해졌다. 외교부 상대 사이버 공격 IP 우회국 1위도 미국에서 올해 베트남으로 바뀌었다. 과거 주요 우회 경로였던 미국, 중국 외에 제3국 우회 양상이 두드러진 것은 상대적으로 수사 공조가 더디고 보안 경계가 느슨한 국가를 통해 신원 추적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통일부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한 공격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통일부·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을 상대로 한 올해 공격 건수는 지난 15일 기준 3580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4264건)의 80%를 넘어섰다. 특히 실제 남북 교역과 민간 접촉 등을 관리하는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공격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외교·안보 관련 정보에 대한 공격 시도는 국가 안위와 직결되는 만큼 그 심각성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며 “산하기관을 통한 우회 침투 시도도 결코 소홀히 대처해서는 안 되며, 본부와의 보안 격차를 해소해 방어망을 촘촘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