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0일 ‘당협 리셋’ 논의… 전원 재선출 검토에 친한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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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보수8/16 10:00국민의힘 20일 ‘당협 리셋’ 논의… 전원 재선출 검토에 친한계 긴장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6.08.13.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이 전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을 전원 재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강조해 온 ‘당원 중심 정당’을 구현하기 위한 조직 정비라는 게 당권파의 설명이지만 비당권파에서는 당협 재편을 통해 지도부가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사무총장 및 시·도당위원장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한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안을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8월 말 임기가 끝나는 당협위원장을 다시 선출해야 한다. 그동안에는 별도의 투표 없이 기존 당협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방식이 활용돼 왔지만 이번에는 당규에 따라 당원 투표 등을 거쳐 전 당협위원장을 다시 선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뿐 아니라 현역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까지 모두 사고 당협으로 전환한 뒤 재선출 절차를 밟는 방안이 거론된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유임되는 결과가 아니라 당원들로부터 선출되는 절차로 최고위원 회의에서 결정하게 되면, 모든 자리가 ‘사고당협화’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6.08.13. 장 대표가 취임 이후 ‘당원 중심’ 정당을 강조해 온 만큼 지도부 내에서는 당원 투표 등을 통한 선출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고위 내부에서도 친한(친한동훈)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해당 안건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을 두고 당내에서는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표면적으로는 당규에 따른 재선출이지만 실제 시행 과정에서 비당권파를 압박하거나 장 대표 측 인사들의 조직 진입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우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저는 너무 많이 교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변경을 크게 줘서는 안된다. 오해를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대다수 당협위원장이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실제 대규모 교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역 의원을 당협위원장 경선에서 배제할 경우 해당 의원의 지역 정치 기반을 흔드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지도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기존 당협위원장이 교체될 경우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친한계 등 비당권파 인사가 맡고 있는 지역에서 장 대표와 가까운 인사가 새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될 경우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천지일보 2026.08.06. 당권파에서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번 조치가 특정 인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당규에 따라 전체 당협을 다시 점검하는 절차라는 입장이다. 한 당 관계자는 “당권 강화라는 것은 특정인을 찍어서 꼽는 것이 당권 강화다. 조강특위의 교체 방안은 다시 한번 전체 당협을 스크린하는 차원”이라며 “의원들 입장에서는 득실이 있겠지만 극소수를 제외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선출이 장 대표에게는 손해 볼 것이 크지 않은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당원들의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자연스럽게 당원 여론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고 비당권파 역시 당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우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어서다. 여기에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했거나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전직 시·도지사와 국회의원 등이 일부 지역 경선에 뛰어들 경우 당협위원장 재선출이 단순한 조직 정비를 넘어 차기 선거를 앞둔 인적 쇄신과 당내 세력 재편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오는 20일 최고위 논의에서는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식과 적용 범위를 둘러싸고 ‘당원 중심의 조직 쇄신’이라는 명분과 ‘지도부의 당 장악력 확대’라는 경계론이 맞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