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확증편향

“김정은 한 명만 바라봤는데”… K팝이 흔든 北 ‘사상 통제’

기사 1

매체 성향 분포

보수 1
보수 100%
보수

1

100%

시간대별 보도량

언론사별 기사 제목

  • 천지일보보수7/20 06:01
    “김정은 한 명만 바라봤는데”… K팝이 흔든 北 ‘사상 통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7년 만에 프랑스 무대에 섰다. 이번 공연에는 9만 2000명의 관객이 찾아 역대 BTS 콘서트 중 단일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방탄소년단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아리랑’ 앨범 유럽 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사진은 이날 공연 모습. 2026.7.18.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유일 영도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사상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K팝과 드라마를 필두로 한 ‘한류’의 파고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최근 탈북민과 북한 전문가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북한 내부에서 K팝이 단순한 대중문화를 넘어 외부 세계를 접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문화가 북한 젊은 세대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된다는 분석이다. 탈북민 이연수(가명)씨는 지난 6월 남한에서 경험한 K팝 공연을 언급하며 “제가 제 자유 의지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응원할 수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행복한지 깨닫는다. 북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과거 북한에서는 당국이 허가한 관제 행사에만 동원됐으며 선발되지 못한 주민들은 통제 속에 숨죽여 지내야 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탈북민 오한나(가명, 25)씨는 “북한은 김정은이라는 단 한 명의 유명인사, 단 한 명의 우상만 존재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이 짜여진 곳”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와 고립하는 것이 북한에서 생존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는 메시지만을 전달하지만 그런 북한에서 한류는 단순한 유흥을 넘어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통로로 기능하고 있다. 2023년 탈북한 강규리(가명)씨는 북한에 있을 당시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블랙핑크의 제니 노래를 들었던 것을 떠올리며 북한과 한국 음악의 차이를 언급했다. 강씨는 “내가 자라면서 들었던 북한 노래는 대부분 혁명이나 정치에 관한 것이었다”며 “사람들의 감정과 일상을 이야기하는 음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콘텐츠는 중국 국경 등을 통해 유입된 USB 메모리와 SD카드 형태로 북한 전역에 은밀히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북한 내 스마트폰 및 노트북 등 IT 기기 보급률이 상향되면서 젊은 층의 콘텐츠 소비 속도는 더욱 빨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 당국은 최근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 등 외부 문화 콘텐츠 유입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청년교양보장법’ 등을 근거로 처벌 수위를 대폭 올려 한국 콘텐츠를 접한 주민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휴대전화 검열뿐 아니라 한국식 말투나 표현을 사용하는 행위까지 전방위적으로 단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