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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투표’ 논란에 이은 ‘1인1표’ 첫 도입… 與전대 판세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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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지일보보수7/12 06:48
    ‘선호투표’ 논란에 이은 ‘1인1표’ 첫 도입… 與전대 판세 안갯속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 송영길, 김민석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천지일보=배주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와 권리당원 1인 1표제가 당권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등 주요 주자들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는 김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대표도 이르면 13일께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경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주자 간 견제도 본격화했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서로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지금은 자기 정치를 할 시간도 아니고 대선의 시기도 아니다”라며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총선에 승리할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당대표가 독자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기보다 이재명 정부를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 때부터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트렸다”며 정 전 대표 체제에서의 당정 관계와 지방선거 결과를 문제 삼아왔다. 이어 발언에 나선 정 전 대표는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고 억울한 컷오프를 당했어도 당을 위해 헌신했다”며 자신이 민주당의 정통성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는 과거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과정에서 탈당(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한 바 있는 김 전 총리의 이력을 직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1인1표제’ 등 개혁 중심의 당 운영 방식을 부각하며 “누가 당대표가 돼야 할 수 있는지는 지난 1년의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송 의원은 같은 날 광주에서 열린 당원 타운홀 미팅에서 6.3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영남권 등 격전지 패배 결과를 지적하며 “민주당이 잘 이겼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당을 이끌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며 책임론을 거론했다. ◆선호투표제 놓고 ‘당헌·당규 위반’ 논란 당권 주자 간 공방과 함께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결선투표 방식으로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당 최고위원회의 문턱은 넘기지 못했다. 선호투표제에 관해서 친청(친정청래)계는 “현행 당헌·당규에 결선투표를 선호투표 방식으로 진행할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당헌·당규 위반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논란을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친명계는 지난해에도 선호투표제가 적용된 전례가 있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선호투표제를 둘러싼 공방의 배경에는 후보별 이해관계가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순위 표가 당락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친명계 후보 여러 명과 정 전 대표가 맞붙는 구도에서 선호투표제가 시행되면 친명계 후보들이 1·2순위 표를 나눠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인 1표제’ 첫 시행… 권리당원 표심이 승부처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적용되는 ‘1인 1표제’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대의원과 일반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하면서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등을 비롯한 대의원 중심의 조직 투표 영향력이 줄어들게 됐다. 당대표 선거에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가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30% 반영된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대의원은 16만여명, 권리당원은 110만여명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의도 기류와 실제 권리당원 표심이 얼마나 일치할지가 관건이다. 현역 의원 가운데 친명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의 조직세가 강해 보이지만 권리당원들의 선택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각 후보 측은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도 다르게 판단하고 있다. 정 전 대표 측은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추진하며 강성 당원의 지지를 확보한 만큼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측은 온건·중도 성향 당원들의 참여가 늘면 외연 확장과 총선 경쟁력을 내세운 후보에게 표가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순회경선에서 초반 승기를 잡는 후보에게 표심이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가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지역별 경선을 진행한 뒤 16일 수도권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첫 경선지인 충청권에서 우위를 확보한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할 경우 이후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세 후보는 연일 호남 지역을 방문하며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표심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오는 21일 치러지는 예비경선도 전대 구도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 진출자를 3명으로 압축한다.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정 전 대표가 3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고민정 의원이 본경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고 의원이 탈락할 경우 친문재인계 당원들의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